과학 한국의 ‘미래’…고교생들 국제대회서 잇단 입상

대전지역 2개 고교 학생들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에서 무더기로 입상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열린 이 대회에서 대전과학고의 임승찬(18·3년) 홍민호군(18·3년)과 김지연양(17·2년)이 지구과학 분야의 ‘미국지질공학협회(AGE) 특별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학교 홍성진군(16·1년)은 정보 분야의 ‘세계인공지능학회 특별상’, 대신고 김원태군(18·3년)은 발명 분야에서 4등상을 받았다.

임군 등은 ‘동아시아 황사의 수송과 특성’이라는 연구를 통해 황사의 대기 중 이동량과 지표면 침전에 대해 설명하고 황사의 폐해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 연구물은 AGE 학술지에 실린다.

홍성진군은 스팸메일을 지능적으로 걸러주는 ‘e-Canister’라는 프로그램을 장착한 ‘지능형 스팸메일 차단 시스템’을 출품했다.

또 김군은 입구는 하나지만 내부에는 여러 개의 분리함과 센서를 마련해 자동적으로 쓰레기가 분리되도록 만든 ‘쓰레기 자동 분리수거함’을 제출했다.

ISEF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과학경진대회. 이번 대회는 10∼14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시에서 열렸으며 40개국 1300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14개 분야에서 경쟁을 펼쳤다.

(동아일보 2004-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