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는 한민족 핏줄”

중국의 한 TV에서 고구려는 한민족과 혈연적 관계라는 점을 당연시하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이 고구려유적을 세계유산으로 등록추진하면서, 고구려사는 중국의 소수민족역사라고 주장하는 견해와 정반대의 주장이어서 새삼스럽다.

홍콩의 봉황TV 인터넷판은 8일자로 “고구려 유적지 지린 왕성은 비록 중국 경내에 있지만, 고구려는 그 혈연관계를 따져보면 조선민족과 이어져있다”는 기사를 실었다.

중국은 올 7월 지린의 고구려왕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신청할 예정이다. 홍콩봉황넷은 “고구려의 약칭은 고려이며, 조선민족과 혈연관계다. 유적지가 비록 지린성 경내에 있지만, 중국에서 조선민족 선조 중의 하나인 지린 고려왕성을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것은 남북한에게는 기분 나쁜 일”이라고 보도했다.

지린 고구려왕성은 지린시 펑만구에 위치해 있는 부지 15제곱킬로미터에 근 1만여개의 묘와 천여개의 유적지가 소장되어 있으며 과학적 발굴사업을 통해 원시청동기시대, 한, 발해 및 요금시대 문물 수천점이 출토되었다.

봉황넷은, 고구려 역사를 소개하기를 조선반도에서 기원한 고구려왕국은 기원전 37년에 시작해 한반도 북부와 중국 동북일대에서 활약했으며, 중국의 요동반도를 점령해 지린에 왕성을 지은 바 있다.

수백년이 지난 기원 427년에야 평양으로 서울을 옮겼고, 조선반도 남부 발전에 전력했으며 백제, 신라를 공격했다. 기원 668년에 이르러 당고종과 조선반도 동남부의 신라 연합군에 의해 소멸되었다고 고구려역사에 대한 소개도 곁들였다.

(뉴시스 2004-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