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국가의 시원 고조선을 찾아서

조상이 세운 나라 고조선을 찾아서 중국이 고조선, 고구려, 발해 등의 역사를 중국의 변방사의 일부분으로 편입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여기저기서 야단이다. 남들이 호시탐탐 우리 역사를 탐내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는 우리 과거사를 얼마나 확신하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초등학교 6학년 사회 첫 단원에서 우리 조상이 맨 처음에 세운 나라가 고조선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데 디지털 공간에는 어떤 자료가 있는지 살펴 보자. 그런데 고조선에 대한 사이트는 별로 눈에 뜨이지 않는다. 그 중에는 종교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고 학술적인 설명으로 채워진 것이 대부분이라 아이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아쉽지만 ‘처음으로 세운 나라 고조선’(comsec.chongju-e.ac.kr/~inara/7/6/soci/1011/3.htm)에 들어가 보자. 선사시대 유물 사진, 고조선 건국 이야기 등의 참고 자료가 있어서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은 아직 그 시대상을 이해할 정도로 역사를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충분한 자료 조사와 여러가지 활동을 같이 하는 것이 좋다. 먼저 유적이나 유물 사진을 수집하여 시대별로 정리한 다음 그 쓰임새나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상상하여 그림도 그리고 글짓기도 하여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자. 그리고 앞으로 한 학기 동안 우리나라 역사를 공부하게 되는데 아이들에게 한 가지씩 인물이나 주제를 정하여 장기적인 탐구과제를 갖게 하는 것도 해볼만하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탐구보고서는 홈페이지, 역사신문 등 각자 다양한 형식으로 선택하여 아이들의 개성과 특기를 살리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겠다.

<강성욱/서울 자양중학교 교사>

(한겨레신문 2004-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