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 절반이 한국인

중국에서 공부중인 외국 유학생의 절반 가량이 한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국 교육부 산하 국가유학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중국의 각종 학교에 등록한 한국 유학생은 3만5353명으로 175개국에서 온 전체 외국 유학생 7만7715명의 45.5%였다.

과정별로 보면 한국 유학생은 학위 과정을 이수하는 본과생이 1만2898명으로 전체 2만4616명의 절반이 넘는 52.1%를 차지했고, 어학연수 등 비학위 과정은 전체 5만3099명의 47.7%인 2만5169명이었다.

국가별로는 한국에 이어 일본이 1만2765명으로 2위, 미국이 3693명으로 3위, 베트남이 3487명으로 4위,인도네시아가 2563명으로 5위였다. 유학 도시별로는 베이징(北京)이 2만93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하이(上海)가 1만3858명으로 2위, 톈진(天津)이 4952명으로 3위였다. 3대 도시의 외국 유학생은 전체의 61.9% 였다.

외국유학생이 다니는 353개 대학을 등록 숫자로 보면 어학연수 전문 대학인 베이징어언(語言)대가 7109명으로 1위였고, 상하이 푸단(復旦)대 3085명, 베이징대 2682명, 칭화(淸華)대 2502명, 상하이 자오퉁(交通)대 2466명의 순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해외 유학생 수는 지난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2002년 말 8만5829명에서 9.45% 줄었다. 한국 유학생도 2002년말 36093명에서 지난해 2.1% 감소했다.

(동아일보 200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