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구려史 왜곡 감정보다 논리로 대응"

'고구려연구재단'(이사장 김정배 전 고려대 총장)이 1일 오후 2시 서울 프라자호텔 덕수홀에서 공식 출범했다.

재단 측은 설립 취지문에서 "뜻깊은 3.1절을 택해 출범식을 열고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을 심도있게 연구하며 널리 홍보할 것을 국내외에 천명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고구려를 중심으로 한국 고대사와 동아시아 역사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면서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에 대응할 예정이다.

출범식에는 고건 국무총리.안병영 교육부총리와 장을병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최광식 고려대 교수.이문기 한국고대사학회장 등 학계 인사, 박원철 고구려역사지키기범민족시민연대 상임대표.안병우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교과서위원장 등 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석했다.

고건 총리는 치사에서 "역사 인식과 관련된 국가 간의 문제는 감정적 대응보다 철저한 연구를 통해 역사.학술적 논리를 강화함으로써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고구려연구재단을 중심으로 관련 학회.학자들의 학술 연구, 시민단체의 관련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우리의 이론적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200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