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해지역 `땅부족' 위기 도래한다"

고도성장 속에 토지개발이 급증하고 있는중국 일부 지역이 조만간 `땅부족'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6일 중국 경제참고보는 위징중(兪敬忠) 농업 전문가 겸 전 장쑤(江蘇)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의 말을 인용해 개혁.개방이 급속도로 진행중인 일부 연해지역에서 땅부족 현상이 조만간 발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 부주임은 "장쑤성의 경우 향진기업의 무분별한 토지이용과 대외지향적 경제확장, 도시규모 팽창 등으로 인해 토지자원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쿤산(昆山)시 등 일부 지역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15년께에는 시 전체에서 토지가 고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베이징(北京)의 경우에도 현존하는 사용가능한 토지자원이 2010년이면바닥이 날 것이며, 특히 토지자원과 함께 수자원의 이중부족으로 생태계의 수용능력이 한계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토지 남용이 계속될 경우, 우선 연해지역 특히 주강(珠江)삼각주와 장강(長江) 삼각주, 베이징-톈진-탕산 지역 등 3대 도시권이 짧게는 2010년,길게는 2015년을 전후로 토지 고갈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급속한 개발 열풍 속에 고층건물이 줄지어 들어선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上海)가 매년 24.1㎜씩 가라앉는 등 중국 연해주 지역의 지질재앙을 경고하는목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다.

(한국일보 2004-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