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史 문제 한·중 공식협의

한·중 양국은 조만간 고구려사 관련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외교부는 15일 “방한 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협의, 민간차원에서 학술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측은 공동학술회의 주관 기관으로 사회과학원을 지정했다. 우리측도 곧 적절한 연구기관을 선정, 중국측에 통보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고구려사 문제로 양국관계가 손상되지 않도록 앞으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고구려사를 한국사로 기술한 중국 역사책이 또 발견됐다.

중국 베이징(北京)대학 출판사가 지난 1993년 발간한 역사교재 ‘한문화논강(漢文化論綱)’은 제3장 ‘중조(中朝)문화교류’에서 한국과 중국간 문화교류사를 다루면서 제3절에서 ‘한당(漢唐)시기 중국과 고구려 문화교류’를 독립적으로 취급했다.

고구려사를 한국사의 일부분으로 분류하고 한나라와 당나라 때 고구려와의 문화교류를 고찰한 것이다.

(경향신문 2004-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