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사는 한국사" 中역사책 또 발견

고구려사를 한국사로 기술한 중국 역사책이 또 발견됐다.

중국 명문 베이징(北京)대학 출판사가 지난 1993년 발간한 역사교재 `한문화논강(漢文化論綱)'은 제3장 `중조(中朝)문화교류'에서 한국과 중국간 문화교류사를 다루면서 제3절에서 `한당(漢唐)시기 중국과 고구려 문화 교류'를 독립적으로 취급했다.

고구려사를 한국사의 일부분으로 분류하고 한나라와 당나라 때 고구려와의 문화교류를 고찰해 본 것이다. 중국 정부와 학계는 한-중 수교이전 한국과 북한을 묶어 조선으로 통칭하면서 한국은 남조선, 북한은 북조선으로 지칭했는데 수교이후 국호를 제대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천위룽(陳玉龍), 양통팡(楊通方) 교수등 4명의 베이징대 교수가 공동집필한 이책은 신.구 당서(新.舊唐書) 두 권을 인용, 고구려인이 학문과 활쏘기를 숭상했다고 소개하고 고구려가 수도를 한반도로 이전한 후에도 중국 문화를 적극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한-중, 중-일, 중-베트남간의 문화교류를 중점 다룬 이 역사책은 한-중 부문에서는 ▲주.한(周.漢)시기의 중국과 고조선 문화교류 ▲한.위(漢魏)시기 중국과 삼한(三韓)의 문화교류 ▲한.당 시기 중국과 백제 문화 교류 ▲한.당시기 중국과 신라 문화교류 ▲5대.송(五代.宋)시기 중국과 고려 문화교류 ▲명.청(明.淸)시기 중국과 조선 문화교류 등을 별도의 절로 나눠 기술했다.

(연합뉴스 2004-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