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고구려붐은 정치적"

고구려사를 자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 ‘동북공정’의 실무자들이 최근 한국에서 높아지고 있는 고구려사에 대한 관심을 ‘정치적 경향’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고구려연구회(회장 서길수)는 6일 작년 10월 중국 변강사지연구중심이 출간한 ‘고대중국고구려 역사속론’의 주내용을 공개했다.

이 책은 한·중 수교 후 활발해진 한국인의 고구려 유적 탐방을 ‘대고려민족주의’라는 국수주의의 소산으로 분석하는 한편, “남북한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책은 또 ▲조선족 역사학자들의 역량 발휘 ▲고구려·발해 유물·유적에 대한 이용 강화 ▲사전과 교과서에 나오는 고구려 조항 수정 등의 대책을 펴야 한다고 결론짓고 있다. 서 회장은 “사전과 교과서 왜곡은 한번 바꾸면 고치기 어려우므로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0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