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고구려 유적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구리시 유적 보존사업 서울시와 연계추진

구리시에서는 최근 중국의 고구려 역사 편입 움직임과 관련 고구려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해 아차산 보루성 등의 고구려 유적 유물에 대한 중·장기 관리계획을 서울시 등과 연계하여 추진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아차산에서 처음 고구려유물이 발굴할 당시에는 학계에서 고구려의 남진 정책을 실증하는 귀중한 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우리국민들에게는 주목받지 못했다.

뒤늦은감이 없지 않으나 앞으로 구리시에서는 이곳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소중한 우리역사의 문화유산을 보전 계승하기 위해 추진한다고 한다.

시 발표를 보면 금년도 상반기 중 훼손된 보루성 등을 정비하는 한편 아차산 유적안내서 및 안내도를 제작하여 시민, 학생 등에 무료로 배포하고 아차산 역사기행 등을 통해 우리역사 바로 알기 운동을 적극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 97년 9월부터 2000년 말까지 4년 동안 3억2000여만원을 투자해 서울대학교 발굴조사단에 의뢰해 발굴한 아차산 제4보루성과 시루 봉의 철기류 와 토기류 등 아차산 고구려 유적 유물 1500여 점은 문화재청에 국가사적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보존복원사업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시, 고구려 역사지키기 범민족 시민연대, 고구려연구회 등 관련기관과 시민단체, 학계와 연계하여 고구려사를 재정립하고 세계문화유산등록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아차 산에서 출토된 고구려 유물유적은 어느 특정 자치단체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으로 국가사적 지정, 발굴 보존에 필요한 예산지원 등은 국가에서 적극 나서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2004-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