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고구려사 왜곡은 역사적 침략행위"

’고구려역사 지키기 범민족 시민연대’(가칭.이하 시민연대)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흥사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중대한 역사적 침략 행위”라고 지적하고 남북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성명에서 “중국은 자국의 고대사서에서도 명백히 인정하고 있는 한민족의 고구려사를 자신들의 역사로 편입시키기 위해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이는우리 민족의 근본을 부정하는 중대한 역사적 침략”이라고 비난했다.

시민연대는 중국측이 고구려사 연구 프로젝트(東北工程)를 단순한 학문작업이라고 변명하지만 ’중국의 통일과 변방의 안정’이라는 그 목적에서 드러났듯이 정치적 의도가 깔린 주도 면밀한 국책사업이라고 규정했다.

시민연대는 중국의 이런 치밀한 행보는 통과가 당연시됐던 북한 지역 고구려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무산시키는 등 실제적인 영향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말했다.

중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고구려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이는 국제적으로 고구려사를 중국사의일부분으로 공인받으려는 시도로 우리에게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그러나 이같은 중국측 움직임에 대한 정부, 학계 등 우리측 대응은 매우 안일했다고 지적하고 중국의 역사왜곡의 부당성을 전세계에 알리고 중국측에엄중 항의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이와함께 ▲고대사 연구 역사학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동북공정에 대한 역사학계의 체계적 반박 ▲남북한의 공동대응 등을 요구했다.

흥사단, 3.1운동기념사업회, 광복회 등 10여개 사회단체가 참여한 시민연대는앞으로 서명운동, 토론회 등을 통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저지하기 위한 여론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중국은 지난 95년부터 주요 대학과 사회과학원을 중심으로 고구려사 왜곡 사업을 추진, 지난해 연구지원비가 200억 위안(약3조원)에 이르는 동북공정 프로젝트를 공식 출범시켰다.

(조선일보 2003-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