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여부 새해초가 고비

북한 고구려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국제기념물유적위원회(ICOMOS)의 권고안이 당초 예정보다 한 달 빠른 내년 1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ICOMOS 한국위원회 이융조 위원장(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은 25일 “내년 1월 16∼18일 프랑스 파리에서 ICOMOS 운영위원회가 열리며 이때 북한과 중국이 신청한 고구려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해 ICOMOS가 공식적인 권고안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산하 세계유산위원회(WHC)의 자문기구인 ICOMOS는 각국이 등재 신청한 문화유산의 가치에 대해 전문적 평가를 하는 기관. ICOMOS의 권고안은 신청 유산의 등재 여부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권고안은 신청국에 유리한 순서대로 △등재(to be inscribed) △보류(to be deferred) △반환(to be referred) △등재 불가(not to be inscribed) 등 네 가지.

WHC와 ICOMOS 관계자들은 3, 4월경 ICOMOS의 권고안을 토대로 최종 권고안을 작성하며 이 최종 권고안은 6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WHC 제28차 총회에 앞서 5월경 WHC의 21개 이사국에 배포된다. 이 위원장은 “WHC의 이사국 대표들은 대부분 외교관들로 WHC의 총회에서는 신청 유산에 대한 정치적 판단을 하게 되며 큰 변수가 없는 한 전문기관인 ICOMOS의 권고안을 따르게 된다”며 “1월 ICOMOS 운영위원회에서 북한이 신청한 고구려 유적이 등재 권고를 받도록 위원들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 2003-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