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구려는 자주적 주권국가”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12.2)은 고구려를 수 세기에 걸친 중국과의 전쟁에서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고수해 온 당당한 주권국가라고 평가했다.

민주조선은 '우리 민족사의 한 페이지를 빛나게 장식한 고구려는 당당한 주권국가' 제하의 글을 통해 "고구려는 건국초기 고조선의 옛 땅을 되찾는 것을 대외정책의 기본으로 추진했다"며 B.C 2세기말 한나라와의 전쟁을 통해 고조선의 옛 땅 일부를 되찾고 이후 후한, 위, 진, 전연 등과의 전쟁을 통해 4세기 후반 고조선의 옛 땅을 회복하는 역사적 과업을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민주조선은 또 고구려가 6세기말부터 7세기 중엽까지 계속된 수.당의 침략을 물리쳐 민족의 자주권을 고수했다며 "고구려는 존속 전기간 강력한 국력을 토대로 대내외 정책을 국가 이익에 맞게 자주적으로 실시한 당당한 주권국가, 동방의 대 강국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특히 고구려가 중국과 동등한 황제국가로서의 제반 제도와 의례를 제정하고 실시했다면서 일각에서 고구려를 주변국과의 주종관계 또는 예속관계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역사기록의 개별적 문구를 가지고 해석하려는 헛된 시도"라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2003-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