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고조선에서 발생"

바둑은 중국이나 인도가 아닌 우리나라의 첫 고대 국가였던 고조선에서 발생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최근호(2.23)에서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우리생활과 민속놀이 바둑' 제하의 기사에서 "바둑의 발생문제와 관련해서는 고대 우리나라의 첫 국가였던 고조선에서 발생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우세 하다"고 밝히고 " (이것은) 바둑이라는 말 자체가 고유한 조선말로서 한자로는 표기 할 수 없다는 한가지 사실만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우리 민족의 생활속에서 전해져 내려온 여러가지 '바둑과 관련한 형상적 표현' 들도 바둑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다는 증거라면서 "바둑에서 집을 차지 하기 위한 돌의 배치와 공방전, 한치 한치를 다투는 접전과정, 상대의 돌을 포위하여 잡는 것과 같은 것들은 우리 민족 역사발전시기의 시대적 배경이 인민들의 지혜에 의하여 유희놀이로 반영되어 옮겨진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고조선에서 발생한 바둑이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 퍼지면서 이 지역의 정치ㆍ경제ㆍ 문화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으며 "수많은 전설과 일화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89년 9월 내각 체육성 산하에 조선바둑협회를 설립하면서부터 바둑 을 본격적으로 보급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평양바둑원을 설립, 한국의 프로기사 와 비슷한 '전문기사제'를 도입했다. 현재 북한 바둑인구는 약 1만명, 아마 6단 이상의 프로급 실력을 가진 기사는 10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합뉴스 200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