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평남 덕천서 기원전 3천년기 집터 발견"
북한의 평안남도 덕천시 남양리 일대 유적지에서 최근 단군조선 국가성립을 전후한 기원전 3천년기의 집터가 발견됐다고 조선중
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덕천시에서 동남쪽으로 24㎞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남양리
유적은 20만㎡의 지역을 포괄하고 있다.
조선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 연구사들은 최근 남양리 유적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통해 "이곳에 단군조선 국가성립을 전후한 기원전 3천년기의 사람들이 남긴 팽이그릇 집 자리만 해도 약 2백개가 분포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고고학 연구사들은 지난 94년부터 이곳에서 30여개의 팽이그릇 집터를 찾아냈으며 그 중에는 기원전 4천년기 후반기부터 2천년 전반기까지에 해당한 집터도 있다고
말했다.
또 집터에서는 고조선의 특징적인 유물인 조롱박형단지와 기원전 3천년기 중엽
께 쓰인 청동비파형 창끝, 이 시기 문화발전의 양상을 뚜렷이 보여주는 단추모양의
청동기, 청동방울거푸집, 달도끼, 단검, 창끝 등 각종 유물도 발굴됐다고 소개했다.
중앙통신은 남양리 유적에서 발굴된 유물이 "단군조선 국가성립을 전후한 시기의 역사와 문화를 과학적으로 체계화 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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