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등 사실 가깝다"

단군조선 시대를 기록한 현존의 대표적 사서로는 단기고사 와 환단고기.

전자는 발해의 대야발이 편찬한 것이고, 후자는 고려의 이암이 기술한 것으로 되어있다.

이 두 사료의 기록내용은 과연 어느 정도까지 엄밀한 것일까.

최근 출간된 한국상고사학보 제14집에는 당시 천문현상의 검증을 통해 사료의 충실도를 살펴보는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끈다.

천문현상은 물리법칙에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세월이 지나도 과학적 계산에 의해 재연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렇게해서 이 논문은 두 사서에 나오는 행성결집이나 일식, 조수현상 등 천문기록을 검토한다.

논문은 두 사서의 내용중 일부는 후대에 추가-윤색된 것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연대 등은 사실에 가까운 것 같다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조선일보 1993-12-2)